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4일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기밀을 넘기는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장아무개(58)씨와 유아무개(57·여)씨를 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실혼 관계인 두 사람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북한공작원을 만나 군사기밀과 국내 정치동향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넘긴 군사기밀은 군 해안 경계의 핵심 장비인 동해 해안초소의 감시카메라(CCTV) 성능과 제원, 설치장소 등의 자료와 2010년과 2011 국회수첩,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실무 매뉴얼 등 국가 정책자료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이들은 북한 지령이나 포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작원을 스스로 찾아가 ‘통일사업’을 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간첩활동을 한 이른바 ‘자발적 간첩’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중국에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정숙의 항일운동 기념 및 탄생 90주년 기념 비석도 세우고 기밀을 넘기는 대가로 다가오는 통일시대에 대비해 ‘특임총리’ 자리를 북에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2000년 ‘한민족공동체협의회’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어 총재로 활동했으며 유씨에게는 사무총장 직함을 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7~8년 전 부터 알고 지내다 2009년부터 동거해 온 유씨의 오빠가 해안 경계 부대에 감시카메라를 납품한 사실을 이용해 관련 정보를 빼냈다”며 “국가보안법 4조(목적수행)와 9조(편의제공)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해 이들을 도운 사람과 연계 세력이 있는지 등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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