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여수지구 3.3㎡당 1050만원으로
강남지구(924만~995만원) 보다 비싸
“여수지구 유리창 단열효율 떨어지고
마감재 품질 떨어진다” 입주자들 불만
강남지구(924만~995만원) 보다 비싸
“여수지구 유리창 단열효율 떨어지고
마감재 품질 떨어진다” 입주자들 불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성남시 여수지구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면서 서울 강남지구보다 비싸게 분양한 것도 모자라 건축자재는 싸구려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지구 비(B)-1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는 7일 “여수 보금자리주택을 점검한 결과 조경과 내·외장재 품질이 강남 세곡지구보다 떨어지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보금자리주택 기준도 여수지구에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강남지구 유리창은 단열효율이 높은 12㎜ 아르곤가스 주입 로이유리(Low-E Glass)로 시공했으나, 여수지구는 그보다 단열효율이 낮은 6㎜ 일반 복층유리를 사용했다. 저층부 외벽도 강남지구는 돌마감재를 사용했으나 여수지구는 뿜칠 마감재를 쓰는 등 재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수지구 보금자리주택은 주방가구 색상과 질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강남지구에 설치한 붙박이장과 장식장은 아예 없다.
뿐만 아니다. 2010년 2월 확정해 강남지구 등 4개 시범지구에 적용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보금자리주택기준은 여수지구에 적용하지 않았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런 지역 차별이 벌어진 것은 다른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수익을 강남지구에 쏟아붓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토지주택공사는 2010년 10월 성남 여수지구 3532가구를 3.3㎡당 1050만원에 공급해 내년 3월 입주가 예정돼 있고, 강남지구(912가구)는 2009년 9월 사전예약, 2010년 12월 본청약(3.3㎡당 924만~995만원)을 거쳐 이달 중순 입주한다.
이와 관련해 토지주택공사 쪽은 “여수지구의 분양가가 높은 것은 개발조성원가(㎡당 강남 196만원, 여수 237만6000원)와 가처분 면적(강남 55.5%, 여수 47.4%)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일부 단지의 조경과 내·외장재 품질은 지속적으로 향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보금자리주택기준에 대해서는 여수지구가 2009년 발주, 2010년 1월 착공했기 때문에 시점상 적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토지주택공사는 여수지구 안 중학교 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용도를 바꿔 분양할 계획인데, 입주예정자들은 “학교가 필요없다면 이를 저층 단독주택 용지로 조성하고 그 수익을 어린이도서관과 주민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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