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와 비슷한 시민을 붙잡다 부상을 입혔다.
10일 경기도 분당경찰서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9시33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ㅈ아파트 앞길에서 20대 여성이 가방을 날치기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당시 경찰에게 검은색 상·하의를 착용한 20대 남자 1명이 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건현장에 긴급배치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김아무개(22)씨를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김씨가 이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때문에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10여m 가량 추격해 김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얼굴과 팔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주변에 사는 일반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거의 똑같은 김씨에게 다가가 길을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모른다’고 하면서 피했고, 경찰이라고 밝히자마자 달아나 범인으로 착각했다”며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관이 긴급배치된 상황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김씨처럼 갑자기 달아날 경우 준현행범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검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밤중에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다가오자 겁이 나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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