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앞으로 ‘노인’ 대신 ‘어르신’이란 행정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퇴직 이후 두번째 인생을 열어가려는데도 나이 들어 늙은 사람이라는 뜻인 ‘노인’이란 호칭을 들으면 그 의욕이 꺾인다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는 나이 든 이의 경험과 지혜에 대한 공경이 담긴 명칭을 찾으려고 지난 6월 2주간 ‘노인 대체 명칭 공모전’을 열어 2046건을 제안받았다. 어르신 명예 부시장, 한글학회 관계자, 노년학회 관계자 등이 10건으로 추린 뒤 시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행정용어 순화위원, 서울시의원, 노인단체 관계자, 시 공무원 등이 심의했다.
어르신이란 용어를 제안한 최지혜씨는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노인보다는 훨씬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의미가 될 수 있고, 어르신들도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각종 공문서 등에도 적극 활용하고, 새로 짓는 노인복지관은 ‘어르신 복지관’, 경로당을 ‘어르신 사랑방’으로 부르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정부 ‘감세로 경기부양’…지자체 “취득세 보전 협의안돼” 반발
■ 배우자와 갈등, 각자의 문제 먼저 돌아보세요
■ 한국인 선원 4명, 5백일이나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
■ 전자책 단말기의 운명? 콘텐츠가 쥐고 있다
■ ‘피에타’가 묻는다, 제2·제3의 김기덕 나올 수 있을까
■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 작품 아냐”
■ [화보] 온 마을을 뒤덮은 배추
■ 정부 ‘감세로 경기부양’…지자체 “취득세 보전 협의안돼” 반발
■ 배우자와 갈등, 각자의 문제 먼저 돌아보세요
■ 한국인 선원 4명, 5백일이나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
■ 전자책 단말기의 운명? 콘텐츠가 쥐고 있다
■ ‘피에타’가 묻는다, 제2·제3의 김기덕 나올 수 있을까
■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 작품 아냐”
■ [화보] 온 마을을 뒤덮은 배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