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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분당~판교 마지막 녹지 ‘백현유원지’터에도 개발광풍

등록 2012-09-11 22:47

성남시, 작년 위락단지 사업 취소
상업·주거·업무시설 허용 추진
시민단체 등 공해·교통체증 우려
경기도 성남 분당과 판교 새도시 사이의 마지막 녹지인 ‘백현유원지’ 터마저 개발의 광풍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위락단지(유원지) 사업을 취소한 성남시가 백현유원지 터를 상업과 주거·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11일 백현유원지 터의 개발 방향을 포함한 ‘2020 성남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오는 17~19일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5년마다 재검토하는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 공간구조와 장기 개발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인데, 목표연도(2020년)까지 도시관리계획의 지침이 된다.

시가 이번에 마련한 변경안을 보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 3-1 일대 36만6000㎡의 시유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백현유원지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이곳을 상업과 주거·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이른바 ‘복합형 시가화 예정 용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유원지 터가 이처럼 바뀔 경우, 그동안 분당과 판교 새도시 사이의 마지막 녹지이자 허파 구실을 해온 이곳에는 각종 빌딩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시는 이 지역을 인근 상업 및 업무시설과 연계해 개발하고 산림이 양호한 녹지만 골라 공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대부분 면적이 콘크리트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당과 판교의 경계선 구실을 하는 녹지가 없어져 두 곳의 택지개발지구가 맞붙게 되는 이른바 ‘연접’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공해, 소음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된다.

황성현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성남시가 재정난 타개의 목적으로 갖가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각종 부작용으로 10년 넘게 논란을 빚은 녹지공간을 파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발상”이라며 “분당은 물론 판교에 이미 상당수 주거·사업·업무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 만큼 유원지 터의 개발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유지를 민간업체에 팔아 특급호텔을 갖춘 대규모 레저단지로 개발하려던 백현유원지 조성사업은 각종 특혜의혹에 휘말려 사업이 지연돼오다 2009년 4월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땅은 1999년 성남시가 당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감정평가액의 50%를 주고 헐값에 사들인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유원지가 아닌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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