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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농민 중심 농업정책 세우도록 지혜 모을터”

등록 2012-09-12 20:11수정 2012-09-27 15:36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에 오른 농사꾼 주형로씨, 주씨는 오리농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오리농법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에 오른 농사꾼 주형로씨, 주씨는 오리농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오리농법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보수로 정책보좌하는 ‘오리농법 선구자’ 주형로씨
안희정 충남도지사 정책특보로
‘사람과 동·식물 주고받는 순환농법해야’
자연순환 농업·교육 연계가 목표

국내에서 ‘오리농법의 선구자’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농사 스승’으로 잘 알려진 농민 주형로(52·사진)씨가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충남도는 12일 친환경농업인 충남도연합회장인 주씨를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주 회장은 2010년 7월 취임 이래 안 지사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3농(농업·농촌·농민) 혁신’ 분야에 정책을 제안하고 현장 농민들의 의견을 모아 도정에 반영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 회장은 “그동안 농업과 관련한 제도가 너무나 오랜 세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흘러왔다”며 “농민 중심의 정책이 세워지도록 중간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안 지사에게 혁신과제로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농민들의 지혜를 모으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사람과 식물과 동물이 서로 주고받는 순환농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3년 충남 홍성 문당마을에서 벼농사에 오리농법을 처음 도입한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오리농법을 전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8년 4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주 회장을 초청해 오리농법 강연을 직접 들었다. 당시 그는 “공부 못하는 놈이 제일 앞에 앉아야 한다”며 첫줄에 앉아 끝까지 교육을 받는 노 대통령의 마음에서 진정성을 보았다고 했다. 이후 봉하마을에서 수확한 친환경쌀은 ‘봉하 오리쌀’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최근 들어 주 회장은 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넘어 교육과의 연결고리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요즘 매일같이 일어나는 험악한 범죄는 결국 사람들이 농업을 버렸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말해주는 농업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농업과 교육을 연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15일에는 지역 농업인들이 500만원·1000만원씩 출자해 인수한 홍성한우 홍동점을 새로 꾸민 협동조합 식당도 문을 연다. 싼값에 좋은 고기도 팔고 지역 공동체의 사랑방 구실도 할 목적이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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