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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르노삼성 노조, 대규모 희망퇴직 모집에 반발

등록 2012-09-12 20:46

직원 5500여명 중 800여명 신청
노조 “퇴직 강압” 부분파업·집회
사쪽 “경영난…자발적 지원받아”
부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희망퇴직자를 무더기로 모집하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소속 노조 간부와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노조원 200여명은 12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남문 앞에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어 “회사는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노동강도를 완화하며 단체협상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희망퇴직이 대규모 감원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지난달 13일과 17일에 이어 이날 주간조가 오후 2시~오후 3시45분, 야간조가 오후 3시45분~오후 5시45분에 각각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 쪽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곧 파업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공장의 임직원 3500여명 가운데 2500여명이 가입된 또다른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체 임직원 5500여명 가운데 연구·개발과 디자인 부문을 뺀 임직원 4700여명을 대상으로 퇴직금과 함께 많게는 24개월치 위로금을 주는 조건을 내걸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부산공장 350여명을 비롯해 전체 임직원의 14.5%에 해당하는 8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신차를 생산하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하면 다시는 위로금을 받을 수 없다며 강압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며 “경영진이 지난 12년 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내보내는 등 구조조정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판촉계획을 세워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규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장은 “2014년에 신차 8만대를 추가로 만들면 연간 23만대를 생산해야 하는데 희망퇴직 뒤 남아 있는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경영진이 2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고급 인력을 내쫓는 것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쪽은 인력 감축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태도다. 회사 관계자는 “애초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작 당시 밝힌 바와 같이 희망퇴직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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