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오락가락 행정을 펼쳐 초등학교 학부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던 울산 남구 옥동·남산초등학교 학구 조정 문제가 9개월여만에 일단락됐다.(〈한겨레〉1월28일치 10면)
울산 강남교육청은 옥동초등학교의 과대·과밀현상을 해소하려고 아이파크 1·2단지와 도성가든·도성아파트 및 근처 주택에 사는 초등학생을 다음달 개교하는 남산초등학교로 배정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내년 2월 졸업하는 올해 6학년은 모두 옥동초등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강남교육청은 △아이파크 1·2단지 남산초등 배정 △1·2단지를 분리해 한 곳만 남산초등 배정 △1·2단지 모두 옥동초등 배정 등 3가지 안에 대해 옥동초등 전체 학부모 설문조사, 주민공청회, 교육위원 간담회, 아파트 대표자 간담회 등을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런 배정 원칙이 적용되면 다음달 옥동초등 학급수는 현재 53학급에서 37학급, 학급당 인원은 현재 43명에서 34.5명으로 각각 크게 줄고, 36학급 규모로 짓고 있는 남산초등은30학급에 33.4명이 된다. 또 내년 3월엔 옥동초등은 32학급에 33명으로 되고, 남산초등은 35학급으로 5학급이 늘어나지만 학급당 평균 인원은 33명으로 0.4명이 감소한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이면 두 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이 비슷해지는 등 두 학교의 균형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반대가 다시 있더라도 더는 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은 2003년 9월 아이파크 아파트의 완공으로 옥동초등이 과밀현상을 빚자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 1·2단지를 남산초등에 배정했다가 아이파크 학부모들이 반대하자 이 아파트 학생들만 옥동초등에 잔류시켰다. 이에 남산초등으로 배정된 도성아파트 등 다른 아파트 및 주택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자 강남교육청은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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