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전정희(52·익산을) 의원 쪽 관계자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익산 지역 기자 7명을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지역 방송·신문 기자 7명은 선관위에서 “전 의원을 비롯한 그의 측근이던 이아무개(64)씨와 지난해 12월15일께 익산시 부송동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이씨한테서 20만원씩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 기자는 최근 선관위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들 기자가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점심을 먹었으며, 함께 자리에 있었던 이씨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어서 더이상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 의원 쪽은 “출마를 선언하고 식사 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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