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기문(48·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한테 3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경남 양산)이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윤 의원을 상대로 2월22일 밤 부산시 동래구의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4·11 총선에서 총괄기획을 맡아주면 3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해서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7일 윤 의원의 경남 양산시 자택과 서울 주거지, 양산시 사무실,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윤 의원과 주변인물의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윤 의원의 주변인물을 잇달아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
윤 의원은 검찰에서 “조씨를 만나기는 했지만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조씨에게 공천을 부탁할 입장이 아니었고, 돈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15일 현 의원을 다섯 번째로 불러 조씨한테 전달한 돈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 조성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 의원이 3억원을 조씨한테 건넨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면 현 의원한테서 5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가 5000만원을 받았다고 번복한 조씨와의 대질도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3월15일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현영희 의원한테서 공천심사위원들한테 로비를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이다. 검찰은 현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8일 기각했다.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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