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앤 카사스(30)
‘이주민가요제 대상’ 마리 앤 카사스
필리핀에서 온 6년차 주부 마리 앤 카사스(30·사진)가 올해 한국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이주민으로 뽑혔다.
지난 16일 밤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에서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해 대상을 거머쥔 카사스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한국 연예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국내 최대 이주민축제인 ‘마이그런츠 아리랑’의 주행사인 이번 가요제에는 전국에서 600여팀이 14개 권역별로 지난 5월부터 치열한 예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선발된 12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카사스는 “대상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너무나 행복하다”며 “언익스펙티드”(예상하지 못했다)를 되풀이했다.
그는 2006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근무할 때 동료의 소개로 만난 홍아무개(38·회사원)씨와 2007년 3월 결혼했다. 지금은 경북 포항의 시가 근처에서 5살 아이를 키우며 외국어학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고향 일로일로에서도 잘나가는 밤무대 가수였다는 그는 “한국에서 유명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카사스는 “딸의 꿈을 위해 매일 기도해주시는 고향의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며 “내 얼굴이 신문에 나온다면 진짜 가수처럼 예쁘게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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