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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최대 폭력조직 ‘부평식구파’ 66명 검거

등록 2012-09-19 13:36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법원 경매를 방해하고 낙찰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조직폭력배 ‘부평식구파’ 우두머리 주아무개(40)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6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부평식구파는 주씨가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영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10년 9월 중순께 인천지법 경매법정에 조직원 20여명을 동원해 위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낙찰을 받지 못하자 실제 낙찰받은 김아무개(46)씨를 협박해 경매취하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했지만 기각되자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마저 거절당하자 2011년 1월 중순께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퇴근하는 김씨를 폭행하고 이사비 명목으로 8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부터 최근까지 부평구·계양구 유흥업소 4곳에 조직원을 본부장, 영업상무 등으로 강제 고용해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40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9억8천만원을 갈취해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2월 인천시내 유흥주점인 일명 ‘찻집’, ‘’빠’ 등에서 업주가 돈을 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여 같은 조직원이 처벌을 받은 것에 암심을 품 심야에 이들 업소에 인분을 뿌리는 가하면 미성년자를 위장 출입시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폭 난투극 당시에도 동맹 폭력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20여 명을 집결시켜 위력을 과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평식구파는 2009년 신촌파, 계산파, 시장파 등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출범한뒤 지역 고등학교 일진, 퇴학생 등 추종세력을 규합해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장례식장 조폭 난투극 사건 이후 조폭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던 중 부평식구파가 과거 경매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10개월간 수사를 벌여 이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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