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수원역 주변 ‘중국인 거리’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협박 등)로 중국인 윤아무개(45)씨와 김아무개(3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을 도와 폭행과 갈취 행위를 일삼은 심아무개(42)씨 등 ‘수원 역전파’ 조직폭력배 6명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0~2011년 수원역 옛 터미널 일대에서 중국인상인회(45개 업소·회원 50명) 회장을 맡은 윤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인 거리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영업이 잘 되는 다방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와 함께 가게에 찾아가 “내가 탐낸 가게 안 주면 다 죽여 버린다”며 업주를 수차례 협박하고 100만원을 갈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식당 2곳과 노래빠(유흥음식점) 1곳을 운영해 월 1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재력가인데, 돈을 이용해 조직폭력배들과 친분을 쌓은 뒤 수원역 일대 중국인 상권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방을 운영하며 타국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티켓영업(성매매·노래방도우미 등)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역 주변은 2001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후 수원시가 고등동사무소 일대 20만㎡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인데,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2008년부터 중국인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집값이 저렴한 옛 터미널 주변에 모여들며 자연스럽게 술집과 식당이 생겨 중국인 상권이 형성됐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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