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주민 6명도 부상
경기도 군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21일 오전 1시20분께 군포시 당동의 4층짜리(반지하 포함) 다세대주택 1층 101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안에서 자고 있던 강아무개(8)군과 동생(4살)이 숨졌다. 또 함께 자고 있던 강군의 아버지(31)씨와 어머니 김아무개(30)씨, 강군의 할머니 이아무개(65)씨가 연기에 질식하고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 김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다.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는 화장실과 베란다 등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 201호의 유아무개(34·여)씨와 딸 장아무개(4)양, 두 살짜리 동생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1호 거실 빨래 건조대 아래에 켜둔 전기 살충기가 과부하로 폭발하면서 불이 빨래 건조대로 옮아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에는 모두 8가구가 살고 있는데, 다른 입주자들은 불이 나자 주택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군포/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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