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짝퉁 복원’ 거북선, 바다 띄우면 물새고 ‘꼬르륵’

등록 2012-09-25 16:59수정 2012-09-25 17:27

짝퉁 거북선
짝퉁 거북선
수입산 소나무 사용으로 제작업체와 5년 소송
법원 화해 결정으로 판옥선과 함께 인수했지만
거북선 바닥 균형 맞지 않아 바다 띄우지도 못해
경남도가 20억여원을 들여 ‘짝퉁’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들었다.

경남도는 25일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여 ‘1592년 거북선 등 군선원형 복원사업’ 관련 소송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거북선의 3층 구조복원과 판옥선 실물 복원을 달성했다는 의의는 있으나, 국내산 소나무 대신 수입산 소나무를 사용하는 바람에 원형을 복원하겠다는 애초 취지가 퇴색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5년째 끌어온 경남도의 거북선과 판옥선 원형 복원사업은 20억여원을 들여 ‘짝퉁’ 거북선과 판옥선 1척씩을 만드는 것으로 끝났다.

2008년 1월 경남도는 40억원을 들여 거북선과 판옥석 1척씩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7월 국내산 소나무 대신 수입산 소나무(미송)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창원지법에 제작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달 말 화해권고 결정을 했고, 경남도는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법원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짝퉁 판옥선
짝퉁 판옥선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미 지급된 26억1100만원 가운데 계약보증금 7억732만원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짝퉁’ 거북선과 판옥선을 인수하게 됐다. 경남도는 9000만원을 들여 수리한 뒤 올연말 거북선과 판옥선을 각각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넘길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경남도는 소송비용 3000만원까지 20억2368만원을 들여 ‘짝퉁’ 거북선과 판옥선 1척씩을 확보한 셈이다. 게다가 거북선은 바닥에 물이 새고 균형이 맞지 않아 바다에 띄울 수도 없어 뭍에 올라와 있는 형편이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담당자는 “내년 봄부터 거제시와 통영시가 거북선과 판옥선을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며 “거제시와 통영시에 넘기기에 앞서 ‘짝퉁’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드는 데 예산을 낭비한 경위를 안내판 등을 통해 공개할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경남도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남편 음주운전
‘절필 선언’ 고종석 “안철수 지지” 공개선언
양승은, 4개월만에 뉴스데스크 하차설
“심종두 대표 ‘노조는 적’ 발언…노동계, 강력 처벌 촉구
“HOT 빠순이 성시원 철부지 사랑이 예쁘게 보였어요”
주차장보다 큰 주륜장…유럽은 ‘자전거 천국’
[화보] 싸이, ‘강남스타일 신드롬’ 일으키며 입국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뭐요’ 임영웅 “걱정과 심려 끼쳐 죄송…저는 노래하는 사람” 1.

‘뭐요’ 임영웅 “걱정과 심려 끼쳐 죄송…저는 노래하는 사람”

마산의 106년 근현대사 가득한 옛 기찻길, 임항선 그린웨이 2.

마산의 106년 근현대사 가득한 옛 기찻길, 임항선 그린웨이

광주전남촛불행동 “헌재행 촛불 버스 운행”…요금 5만원 3.

광주전남촛불행동 “헌재행 촛불 버스 운행”…요금 5만원

새 해운대구청 터 팠더니 쏟아져 나온 이것…누구 소행인가? 4.

새 해운대구청 터 팠더니 쏟아져 나온 이것…누구 소행인가?

고교생 성탄절 밤 흉기에 찔려 숨져…일면식 없는 10대가 범행 5.

고교생 성탄절 밤 흉기에 찔려 숨져…일면식 없는 10대가 범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