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엔 ‘맛 축제’ 속으로

인천 ‘식문화 페스티벌’
가장 긴 면 만들기 등 행사
수원선 ‘사찰음식’ 등 대향연
의정부 ‘부대찌개 나눠먹기’
화성 병점선 ‘떡전거리 축제’

청명한 가을 주말. 수도권 곳곳에서 ‘맛 축제’ 등 이색 축제들이 시민들을 향해 손짓한다. 엇비슷한 축제를 벗어나 축제 고유의 색깔을 입히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5~6일 ‘제2회 아시아 식문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다양한 식문화 중에서도 ‘누들’ 하나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중·일 3개국의 식문화 명인이 참가한다. 칼국수를 만드는 ‘최대 인원, 최장 면 만들기’, 직접 면을 만들어 먹는 행사 등이 다채롭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수원시 화성에서는 7일까지 맛축제가 이어진다. 5일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릴 ‘수원음식문화축제’에는 수원양념갈비, 가락국수 등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가 선보이고, 5~6일 수원 봉녕사에서는 ‘사찰음식 대향연’이 열린다. 선재, 대안, 우관, 정관 스님 등 국내 최고의 사찰음식의 대가들이 나서 사찰음식 강연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육법공양, 탁발순례 등을 할 수 있는 이색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기지촌 주변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부대찌개도 축제의 ‘진객’으로 거듭났다. 6~7일 의정부동 음식특화거리에서 열리는 ‘부대찌개 축제’에서는 각종 축하공연과 함께 업소 14곳이 부대찌개 500인분을 만들어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경기도 화성시 전철 1호선 병점역에서는 ‘떡전거리 축제’가 6~7일 열린다. 병점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이나 물건을 팔러 가던 상인들이 지나던 길목에 떡을 팔던 가게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떡전거리가 형성돼 붙은 지명이다.

문화 축제도 다양하다. 지난 3일부터 막을 올린 ‘2012 고양호수예술축제’는 7일까지 국내외 96개 단체 1천여명이 참가해 거리극, 인형극, 무용, 공중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5일에는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인 컴퍼니오프가 이동형 거리극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를 국내에서 초연한다. 또한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는 4~6일 북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국악공연인 ‘겨레의 소리 락(樂)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에서도 ‘강남스타일’을 패션으로 뽐낸다. 4~6일 강남 코엑스 동문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강남패션 페스티벌’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를 비롯해 국제 패션쇼가 이어진다.

김기성 박기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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