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65%보다 15%p 낮아
초등보다 중고등·사립이 저조
초등보다 중고등·사립이 저조
학교 안 안전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나, 경남지역 전체 학교의 절반 가까이에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김태원 의원(새누리당·고양덕양을)에게 낸 국정감사 자료와 경남도교육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해 말 현재 경남에 근무하는 보건교사는 491명으로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 평균 65.4%보다 15%포인트 가까이 낮은 51.0%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521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립학교는 초등학교 67.88%, 중학교 40.31%, 고등학교 47.27% 등 58.75%로 높아졌다. 하지만 사립학교는 여전히 40%대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교에 견줘 중·고등학교의 배치율이 낮은 것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18학급 이상 초등학교는 보건교사를 ‘두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중·고등학교는 ‘둘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학교 안 안전사고는 2009년 6067건, 2010년 6365건, 2011년 6691건 등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학교 안 안전사고는 전체의 67.6%가 휴식시간(2632건)과 체육시간(1892건)에 일어났다.
이에 대해 김태원 의원은 “교육공무원 정원과 예산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는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보건교사 충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끊임없이 충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보건교사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여러 이유로 요청한 만큼 배정해주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은 사립학교 배치율을 높이도록 관내 사립학교에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보건교사 배치율이 2009년 64.9%, 2010년 64.6%, 2011년 65.4%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으나, 학교 안 안전사고는 2009년 6만9487건, 2010년 7만7496건, 2011년 8만6468건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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