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열어 300여점 전시
최근 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에 세계 각국의 희귀 카메라를 전시하는 ‘여명 카메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대지 595㎡, 전시관 264㎡ 규모의 이 박물관엔 100년이 넘는 오래된 사진기와 손으로 만든 카메라 등 각종 사진기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1850년대 영국에서 제작한 인물 촬영 전문용 ‘스테레오스코픽54 칩차이즈’, 1920년대 영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샌더슨 레귤러’, 1910년대 미국에서 풍경 촬영 전문용으로 쓰였던 ‘뷰카메라’, 007 영화에 등장한 ‘스파이 카메라’(1930년대 독일 생산) 등이 눈길을 끈다. 박물관이 소장한 카메라는 대부분 아직도 작동이 가능하다.
한재섭(52) 관장은 10여년 전부터 유럽과 뉴질랜드 등에서 다양한 경로로 카메라들을 구입했다. 카메라의 국적도 미국, 독일, 캐나다,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일본, 홍콩, 덴마크 등 다양하다. 옛 카메라를 시가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제작한 지 100년이 넘는 축음기도 있다. 한 관장이 2005~2006년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한 영국인에게 구입했다. 1만장이 넘는 원본 엘피(LP)판도 갖춰 이 축음기로 추억이 깃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소규모 야외공연장도 마련돼 판소리 공연과 영화 관람도 가능하다. 지난달 열린 세계소리축제 기간에 오래된 축음기를 통해 팝송 등을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이고, 어린이와 군인은 무료다. 한 관장은 “유명한 외국 작가의 판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추억 여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063)232-525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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