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애완견 놀이터’(<한겨레> 6월6일치 19면)를 애초 계획대로 조성한다. 시의회는 예산 낭비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나, 시는 ‘동물 복지’와 애완견 관리의무 공간 확보를 내세우며 놀이터를 만들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황새울광장 1500㎡에 ‘반려동물 문화공간’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비 8911만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곳에는 애완견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 산책로, 울타리, 그늘막, 의자 등의 시설과 배변봉투, 쓰레기통 등이 비치된다. 시는 “반려동물 관리 및 의무의 공간이자 반려인의 정보 교류마당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지난 6월 관련 예산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가 논란 끝에 예산을 삭감당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13~14일 분당 중앙공원에서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 693명 중 82.1%(569명)가 찬성했다”며 이번 애완견 놀이터 조성 근거로 삼았다. 이성록 성남시 공원운영2팀장은 “성남시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17.4%(6만6700가구), 인구로는 전체의 15.3%인 17만명에 이른다”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에게 쾌적한 공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 애완견 놀이터 예산이 상정되자 “어린이 놀이터 개·보수 비용도 부족한 판에 개 놀이터 조성사업은 거부감이 든다”며 “사람을 위한 사업 예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사업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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