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으로 정산하는 앱 개발
경기도 안양지역 전통시장 모든 점포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진다. 안양시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함께 카드결제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물건값을 정산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보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관련 기업들과 이달 말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양지역 전통시장 5곳 2천여 점포에서 스마트폰 카드결제 사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별도장치 없이 스마트폰 서버만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상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다운 받아 설치하면 되고, 물건을 구입한 고객은 신용카드를 기존 카드기처럼 긁지 않고 터치만 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결제 승인 속도는 2~3초 정도이며, 고객의 휴대전화로 전자 영수증이 전송된다. 기존 카드 결제기는 8~9천원이 넘는 넘는 통신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를 이용하면 앱 개발비 3천원을 내면 된다고 안양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신용카드 하나로 장을 볼 수 있고, 상인은 수십만원짜리 카드 결제기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정산하면 된다.
안양 전통시장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 일부 지자체도 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진호 안양시 지역경제팀장은 “시가 표방하는 ‘스마트 도시’와 맞아 떨어지는 스마트한 아이템”이라며 “전통시장에 대한 다양한 결제방식은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시도 카드수수료 1.5%를 상인들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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