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폭우 피해액이 수해 참사 6일만에 270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갈수록 피해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전 6시 현재 지역 폭우 피해액이 2705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시·군별 피해조사가 10일까지 예정돼 있어 최종 피해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진안군이 638억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무주군 551억원, 장수군 421억원, 김제시 331억원, 전주시 190억원, 정읍시 189억원, 임실군 141억원, 부안군 137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에서는 10명이 숨지고 교량 122곳과 주택 167채가 파손됐으며, 주택 2787가구가 침수돼 6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무주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국가예산을 조기에 배정해야 할 것”이라며 “수해가 나야만 예산을 지원하는 현재의 사후약방문식 재해대책과 복구사업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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