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는 국제 크루즈선 관광객이 지난해에 견줘 배 이상 증가한 14만여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23일엔 제주
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바하마 선적의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13만7000t급)가 제주에 기항했다.
14만4천여명…작년보다 2배 증가
전용부두·입지 덕…내년 예약 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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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한국과 중국·일본을 잇는 국제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제주를 찾은 국제 크루즈선 관광객은 지난해에 견줘 두배 이상 증가했고, 내년에도 예약이 끝났을 정도다.
제주도는 29일 7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크루즈사의 ‘코스타 빅토리아’호 기항을 마지막으로 올해 국제 크루즈선의 제주 기항이 끝났다고 밝혔다.
올해 한해 동안 제주에 기항한 크루즈선은 모두 15척으로 80차례에 걸쳐 관광객 14만4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해의 6만5000여명에 견줘 2.2배나 증가해 사상 최대의 크루즈선 입항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상하이)~제주~일본(나가사키) 항로에 13만7000t급 초대형 크루즈선인 로열캐리비언사의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5만43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했다.
이렇게 대형 크루즈선의 제주도 기항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0월 준공된 제주외항의 크루즈선 전용부두가 선석 길이 360m, 수심 12m, 선회장 510m에 이용 가능 수역 610m로 14만t급 크루즈선의 접안이 가능하고 중국과 일본의 한가운데 위치해 중간 기항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대형화와 제주 기항횟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크루즈선사의 선석 배정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제주항에 기항할 국제 크루즈선은 11척에 165차례 30만여명이 예정돼 있다. 실제로 제주도는 크루즈선사의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일정 조정에 나섰으나 내년에는 국제 크루즈선만이 아니라 국제카페리가 주 3회 운항할 예정이어서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로터스마인㈜이 영국 해운회사 소유의 4만1000t급 크루즈선을 구매하겠다며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2월부터 제주와 상하이 간 노선을 운항하겠다고 밝혔으나 선석 문제로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사마다 여행상품의 내용과 시간이 정해져 있어 인위적으로 조정하기는 어렵다”며 “제주 방문 크루즈선 관광객이 10만명을 초과 달성한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내년에는 국제 크루즈선 박람회의 사전 단계로 국제 크루즈 포럼을 열어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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