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총리실에 최종 통고
책임연구원 교체 의견도 제출
총리실은 “주간만 실시” 고수
책임연구원 교체 의견도 제출
총리실은 “주간만 실시” 고수
제주해군기지에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안전 입·출항 시뮬레이션(모의조종실험) 검증을 놓고 제주도와 총리실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도가 검증조건에 대한 최종 통고형식의 의견서를 총리실에 냈다.
제주도는 31일 시뮬레이션 조건과 관련한 제주도의 최종 의견을 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제시한 검증조건의 핵심은 야간 시뮬레이션 실시와 책임연구원 교체다.
도는 이날 낸 의견서를 통해 지난 9월 총리실과 협의가 이뤄진 2개 사례에 대한 시뮬레이션 검증을 기본 뼈대로 하고, 사례별 시뮬레이션은 주간과 야간 각 4차례씩 모두 8차례에 걸쳐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시뮬레이션 사례 하나는 서쪽 돌제부두가 있고, 풍속 27노트, 남방파제에 크루즈 선박 계류, 예인선 사용 등의 조건에서 서방파제에 우현으로 입항하는 경우다. 또다른 사례는 서쪽 돌제부두가 없고, 풍속 27노트, 남방파제에 크루즈 선박 계류, 예인선 사용 조건에서 서방파제에 좌현으로 접안하는 경우다.
총리실 쪽은 이들 사례에 대해 주간 시뮬레이션에 한해 각 2차례씩 모두 4차례 실시하자는 의견을 고수하는 반면, 제주도는 야간 시뮬레이션까지 해야 한다는 쪽이다. 도는 또 시뮬레이션 책임연구원을 2차 시뮬레이션(국방부 단독 시뮬레이션)에 용역책임자 대신 제3의 전문가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실 쪽은 2차 시뮬레이션 용역책임자를 책임연구원으로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시뮬레이션 검증 현장에 지난해 제주도 자체적으로 구성했던 ‘제주도 민항시설 검증 태스크포스’ 및 관련 공무원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 도는 이번 의견이 받아들여진 시뮬레이션 시현이 이뤄질 때까지 케이슨 정거치 공사를 하지 않도록 할 것도 요청했다. 도는 특히 최근 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의 회의록이 공개돼 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팽배해 있고, 도민적 의구심이 심화돼 시뮬레이션 검증의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밝혔다.
양병식 제주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추진단장은 “지난 15일 총리실에서 제주도의 의견을 묻는 데 대한 제주도의 답변”이라며 “민항시설 검증 태스크포스의 의견을 토대로 최종적인 의견을 정부에 재차 제출하고 시뮬레이션 시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전두환의 가족복수극 “장인 땅 해먹은 놈 형사 시켜 잡아서…”
■ 박근혜 “100억 더 들어”에 “투표 없애면…”
■ 악마가 시켰다?…어머니 살해한 아들 검거
■ 김기덕 대종상 중도퇴장…‘광해’ 독식 불편했나?
■ 애플도 독도 ‘다케시마’ 병기
■ “김경준, 내곡동 특검팀에 출석하고 싶어해”
■ [화보] 20키로 모래주머니 쯤이야
■ 전두환의 가족복수극 “장인 땅 해먹은 놈 형사 시켜 잡아서…”
■ 박근혜 “100억 더 들어”에 “투표 없애면…”
■ 악마가 시켰다?…어머니 살해한 아들 검거
■ 김기덕 대종상 중도퇴장…‘광해’ 독식 불편했나?
■ 애플도 독도 ‘다케시마’ 병기
■ “김경준, 내곡동 특검팀에 출석하고 싶어해”
■ [화보] 20키로 모래주머니 쯤이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