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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보고나서…10대 여성 세 명 동반 투신

등록 2012-10-31 20:59수정 2012-10-31 21:01

부산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중·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 여자 3명이 아파트에서 함께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지난 30일 밤 10시3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ㅅ아파트 옆 상가 5층 옥상에 정아무개(16)·윤아무개(17)·김아무개(19)양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ㅅ아파트 15층에 사는 주민 김아무개(2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파트 옥상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들려 아파트관리실에 전화를 한 뒤 집에서 아파트 옆 상가 5층 옥상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람이 떨어져 있어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 구조대원들이 ㅅ아파트 옆 상가 5층 옥상에 도착했으나 세 명 모두 숨져 있었다. 또 아파트 옥상에는 숨진 세 명이 소지했던 가방과 이들이 함께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가 발견됐다. 이들은 30일 오전 아파트 옥상에 있다가 경비원한테 들켜 쫓겨났으나 저녁에 다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옥상 출입문을 잠근 뒤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정양 등이 30일 저녁 7시20분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아파트 승강기에 있는 폐회로텔레비전에 잡혔다.

경찰과 유족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양은 부산 ㄷ여중 3학년을 다니다 중퇴했으며,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우울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대전 ㄷ여고 3학년인 윤양은 지체장애 1급인 오빠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 둘은 올해 8월 말 부산역 근처의 여관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초량지구대에서 부모한테 인계됐다. 김양은 3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대전과 광주에 각각 살았던 윤양과 김양은 27일 각자 집을 나와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정양이 사는 부산에 왔다. 세 명은 28일 저녁 ㅅ아파트 근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불꽃축제를 함께 보고 자살 장소를 물색하다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숨진 3명의 집과 가방 등에서는 유서나 메모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사이트에서 정양 등이 서로 알게 됐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정양 등의 정확한 자살 동기를 찾아내기 위해 정양 등이 사용한 컴퓨터와 자주 이용한 인터넷사이트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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