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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삼다수’ 더이상 농심이 못판다

등록 2012-11-01 20:35수정 2012-11-01 20:42

제주도개발공사, 중재신청서 완승
중재원 “농심, 협조의무 등 위반”
다음달 15일부터 판매자 변경돼
공사 “신규계약땐 주도권 가질것”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의 국내 판매권(제주도 제외)을 놓고 벌여온 ㈜농심과 제주도개발공사 간의 법적 다툼이 개발공사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삼다수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가 1일 농심이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낸 중재신청에서 “농심이 삼다수에 대한 구매계획 물량을 이행할 경우 계약이 자동연장되도록 한 삼다수 판매협약은 부당하다”며 “농심과 개발공사 사이에 2007년 12월15일 체결된 삼다수 판매협약은 오는 12월14일 종료된다”고 판정했다.

중재원은 “협약상 개발공사가 삼다수 영업자료를 요청할 경우 농심은 이에 협조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농심이 지난해 10월 삼다수 사업 손익현황 등 세부자료를 달라는 개발공사의 요청을 거부한 것은 협조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원은 또 상표권과 관련해 농심이 협의를 거부한 것도 개발공사가 제조·유통상의 모든 상표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협약 조항의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중재원은 “구매계획 물량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협약기간의 자동연장 조항은 적용될 수 없고, 2007년 12월15일 체결된 삼다수 판매협약이 계약기간이 끝나는 12월14일자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는 지난 3월 삼다수 국내 유통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삼다수를 판매하게 된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신규 사업자와 판매협약을 체결할 때는 공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모든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재원 판정으로 1998년부터 독점해온 삼다수의 판매권을 잃게 된 농심은 새로운 먹는 샘물 브랜드를 출시하고 커피 시장에도 진출해 음료 부문의 매출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 농심의 매출 1조9700억원 가운데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한 1900여억원에 이른다.

농심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중국에서 백산수라는 브랜드로 팔고 있는 백두산 화산 광천수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2010년 중국 지린성에 생수공장을 설립했으며, 농심 중국법인이 중국에서 백산수를 판매중이다. 회사 쪽은 “이번 결정 이후 회사가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당분간은 매출 측면에선 상당한 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김수헌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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