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첫 소음지도 만든다

2014년까지 국·시비 10억원들여
24시간 시내전역 소음정도 측정
소음저감 대책 수립에 활용계획

광역자치단체 전역의 소음 수치를 24시간 측정해 지역별 소음 정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환경부가 지난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부산 연제구의 소음지도를 시험제작하고, 서울의 일부 구청이 소음지도를 만들기는 했으나 광역자치단체 전역의 소음 현황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소음지도는 아직 없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국·시비 10억원을 들여 24시간 시내 전역의 주요 지점별 소음 정도를 측정해서 분석한 수치를 색깔 등의 시각물로 나타내는 소음지도를 만든다고 1일 밝혔다.

소음지도는 실제 소음측정기로 잰 장소별 소음 수치와 분포를 다양한 소음자료를 바탕으로 학계에서 이론적으로 증명된 예측식과 공간분석기법을 활용해 얻은 분석 결과를 3차원 시각물로 표현한 것이다. 지금까지 수치로만 표현되던 소음 수치를 등고선이나 색으로 나타냄으로써 장소별 소음 정도와 소음 영향을 눈으로 쉽게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다.

소음지도는 △도로교통 소음 영향지역 평가 △정량적인 소음 노출도 평가 △토지이용에 따른 합리적인 소음관리 △소음관리지역 평가 △건물 및 층별 소음 노출도 산정 △건물 용도별 소음 노출 현황 파악 등에 활용된다. 또 특정 지역에 영향을 주는 소음 원인을 파악해 분석하고 그 지역의 소음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함으로써 맞춤형 소음저감대책을 수립하는 것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소음지도를 통해 공간적인 소음분포도를 관찰함으로써 민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소음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소음 영향권까지 예측해 도시개발 및 도로건설 계획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으로 설계를 유도하는 등 각종 소음 민원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소음지도 작성 시스템을 만들어 시내 주요 지점 15곳에 실시간 소음측정기가 딸린 소음지도 검증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14년엔 시내 주요 지점 23곳에 소음지도 검증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소음지도 검증설비가 없는 지역을 수시로 측정하기 위해 소음측정기를 실은 차량 2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시내 주요 지점에서 보내오는 소음 수치와 분석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장비를 시와 보건환경연구원에 설치하고, 시 누리집에 소음지도 현황을 실시간으로 올려 시민들이 특정 지점의 소음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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