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부산민예총) 사무국장이 지난 5일 부산역 광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조씨는 예산이 부족해 투표시간 연장이 어렵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돈을 뜻하는 삼겹살을 이날 구워 먹었다. 부산문화예술네트워크 제공
부산 예술인들 상황극으로 홍보
대학생들은 서명운동·1인시위
시민단체도 매주 금요일 문화제
대학생들은 서명운동·1인시위
시민단체도 매주 금요일 문화제
대통령선거 투표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부산과 대구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건강한 부산을 희망하는 예술인들이 사안에 따라 행동하는 부산문화예술네트워크는 지난 5일부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투표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이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날마다 오후 5~6시 재능기부 상황극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의 난’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상황극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부산민예총)와 부산작가회의 등 10여개 지역문화단체가 풍물, 시낭송, 마당극, 현대무용, 밴드공연, 그림 등의 재능을 기부한다.
부산대와 동아대, 부산교육대학 등 3개 대학 총학생회장은 7일 오전 10시 투표시간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지난달부터 이 대학의 일부 학생들은 부산진구 부전동 쥬디스태화백화점 앞과 각 대학에서 투표시간 연장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민단체연대 등 부산지역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2012 대선, 99%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부산유권자네트워크’는 지난달 11일부터 도시철도 서면역 등에서 투표시간을 저녁 8시까지 늘릴 것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또 이 단체는 매주 금요일 저녁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고, 투표시간 연장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항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은 6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또 민주당 부산시당의 18개 지역위원회는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한테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1인시위, 투표시간 연장 1초 인증샷 찍기 등을 벌일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투표시간 연장 운동이 시작됐다. 21세기 대구·경북 대학생연합 등 대구지역 청년단체 10여개가 참여하는 ‘투표권 보장 대구공동행동 청년학생본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들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등으로 투표권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투표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투표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며 경북대 등 대학교 5곳에서 1인시위를 벌인 데 이어 8일 저녁 7시 대구 도심지 한일극장 앞에서 유권자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김광수 구대선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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