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 방류때 사고예방 수칙 전무
당시 안내방송이나 관리요원 없어
시, 뒤늦게 담당자 문책·대책 내놔
당시 안내방송이나 관리요원 없어
시, 뒤늦게 담당자 문책·대책 내놔
전북 전주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최근 전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린 사고와 관련해, 하천수 방류에 대한 전주시의 안전대책 지침(매뉴얼)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전주시의 전주천 관리체계를 보면, 한벽보(고무보) 작동 요령과 작동에 따른 주의사항만 적시돼 있을 뿐이다. 하천수 방류 때 안내방송을 하거나 관리요원을 배치해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등의 안전사고 예방수칙은 아예 없었다. 고무보 작동에 따른 주의사항(9개) 가운데 고무보 작동 때 ‘하천 안 사람 유무 확인’만 간단히 언급돼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사후대책으로 △징검다리 등 사고위험지역 안내판 설치 △방류 전 사전예고방송 실시 △방류 전 징검다리 관리자·공익요원 배치 및 통행금지 입간판 설치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후약방문식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전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어린이 8명이 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던 지난 1일 고무보 근처에선 상수도 공사를 하면서 안내방송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보를 개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주천에서는 2011년 8월과 2007년 8월에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전주시는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안전대책을수립하겠다는 발표만 되풀이해온 셈이다. 전주시민회는 “지난해에도 전주천에서 물놀이하던 학생이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전주시가 안전시설 보강 등 대책마련을 약속했으나 말뿐이었다”며 전주시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주시는 전주천을 담당한 완산구청 하천관리담당 공무원 박아무개(51)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나머지 관계자들을 문책하기로 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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