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직선제 23년만에 폐지뒤
재단이사회가 직접 총장 선출
16일까지 후보자 신청 받기로
정상화 대책위 “박근혜 손떼야”
재단이사회가 직접 총장 선출
16일까지 후보자 신청 받기로
정상화 대책위 “박근혜 손떼야”
재단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영남대학교 재단이사회가 영남대 새 총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1989년부터 이어온 교수 직접선거에 의한 총장 선출제도를 폐지하고, 재단이사회가 직접 총장을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남대는 14일 “이효수 총장의 4년 임기가 내년 1월 말 끝남에 따라, 총장추천위원회는 16일까지 후임 총장 후보 신청을 받는다. 11명의 이사로 이뤄진 재단이사회는 다음달 중순 총장추천위의 심사를 통과한 후보 3~5명 중에서 새 총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는 이미 이사회 추천 3명, 교수회 추천 3명, 직원노조 추천 1명, 총동창회 추천 1명, 이사장 추천 1명 등 9명으로 이뤄진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만들었다. 조해녕 전 대구시장이 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영남대 교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교수 10여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효수 현 총장은 연임할 뜻을 강력히 밝히고 있다. 4년 전 총장선거에 나섰다가 차점으로 떨어진 배성현 교수(경영학부)는 재도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노택환 교수(국제통상학부)와 재단 기획조정실장인 노석균 교수(화학공학부), 배병일 교수(법학부) 등도 거론된다. 외부 인사를 총장으로 초빙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남대 관계자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 가운데 정확히 몇 명을 재단에 추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학교 재단 환수를 통한 정상화 시민대책위’는 13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매일가든에서 함종호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부이사장, 임재홍 전 영남대 교수(법학과), 정지창 영남대 교수(독문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토론회를 열어 “영남대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영남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주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박정희리더십연구소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영남대는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학원민주화를 이명박 정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무산시키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권리를 인정해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김일우 기자 sunny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홍어X’ 욕먹는 수컷 참홍어, 생식기 2개로 처절한 사랑
■ 이시형 “대통령 방 컴퓨터로 ‘차용증’ 작성했다”
■ “박근혜 후보, ‘김재철 퇴진’ 약속해놓고 일방 파기”
■ “더 수사할 게 없다”던 검찰 부실수사 드러나…“참담하다” 한탄
■ 김윤옥씨 “아들 장래 생각해 아들 명의로…”
■ ‘처월드’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 ‘홍어X’ 욕먹는 수컷 참홍어, 생식기 2개로 처절한 사랑
■ 이시형 “대통령 방 컴퓨터로 ‘차용증’ 작성했다”
■ “박근혜 후보, ‘김재철 퇴진’ 약속해놓고 일방 파기”
■ “더 수사할 게 없다”던 검찰 부실수사 드러나…“참담하다” 한탄
■ 김윤옥씨 “아들 장래 생각해 아들 명의로…”
■ ‘처월드’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