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70) 경북지사
김관용 시도지사협의회장
구미 불산사고·낙동강 오염 등
정부 결정 기다리다 사태 확산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 세월이 흘렀지만 돈과 권한, 결정권을 모두 중앙정부에서 틀어쥐고 지방에서는 지시를 따르는 패러다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김관용(70) 경북지사는 16일 “현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지방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양적 성장과 경쟁력만 중시하면서 지방의 양극화만 심화됐다. 차기 정부는 국정 운영의 중심축을 분권과 균형발전에 둬야 한다”고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김 지사는 19일 국회에서 열 ‘지방분권 토론회’에 초청한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분권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필요하다면 대선 후보들을 일일이 찾아가 ‘지방에 권한과 책임을 넘겨달라고 호소해보겠다’는 복안도 털어놨다. 그는 최근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터지고 지난해 구제역으로 축산농가들이 고통을 겪었지만, 오염·감염 검사 기관들이 모두 서울에 몰려 있어 사태가 확산됐다고 했다. “낙동강 오염사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시간 안에 정확한 오염수치를 측정한 뒤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제대로 된 정밀검사기관이 지역에는 없어 수질 오염이 하류로 확산되곤 합니다.” 10월11일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그는 국회와 언론사들을 찾아가 ‘지방분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2006년 비수도권 시·도지사 13명이 참여한 ‘지역균형발전 협의체’ 발족에 앞장선 이래 7년 동안 공동대표를 맡으며 지방분권 확립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아왔다. 김 지사는 “지방분권은 지방이 권한을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요구가 아니다. 분권을 하지 않으면 지방이 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존권 차원의 싸움이다. 이대로 더 방치하면 엄청난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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