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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시의회 “30억 들인 탐라대전, 실패한 축제”

등록 2012-11-19 21:00

태풍 영향 행사 크게 축소
“1회성 행사 위해 예산 낭비
위원장 등 제주민속 무관인사”
도 “실패 아니다…개선·발전을”
제주도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9월 처음 열었던 ‘탐라대전’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비판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제주도 문화스포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탐라대전’의 졸속 추진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오충진 의원은 “7월 문화스포츠국의 업무보고 때 탐라대전의 일정과 개최 장소를 언급하면서 날씨 변화를 주의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당시 제주도는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개최 결과 축제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축제의 정체성도 지적됐다. 오 의원은 “탐라대전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주의 민속과는 전혀 다른 전공 분야의 인사가 맡는 등 정체성 없는 조직으로 구성됐다. 또 개막식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식 행사와 함께 치러져 정체불명의 개막행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안창남 의원도 “3년에 한번 행사를 열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시설된 무대, 광장, 꽃정원, 주차장 등 일회성 행사를 위해 시설을 버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의원은 “탐라대전은 명칭 선정, 기존의 탐라문화제와의 관계, 태풍 우려에 따른 장소 선정 등 준비부터 많은 우려 속에 시작됐다”며 “추진위원회 구성도 지사의 선거를 도운 사람들이 들어가 비판을 받아야 했고, 도의회의 장소변경 검토 의견을 외면하는 바람에 결국 42개 프로그램 가운데 11개나 전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불꽃놀이가 주를 이루는 주제공연에 투입된 예산은 3억3000만원으로, 어느 축제에서나 돈만 주면 볼 수 있는 불꽃놀이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다. 이마저도 태풍의 영향으로 4회 공연에서 2회 공연으로 축소됐다. 탐라대전으로 남은 건 덕판배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 역사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 최대의 문화예술축제로 활성화하겠다며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9월 제주시 이호유원지에서 탐라대전을 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행사와 일정을 크게 축소해 도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고, 당시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었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식 행사와 함께 열어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한동주 도 국장은 “탐라대전이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 태풍으로 계획된 행사를 다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개선해 나가면서 축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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