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수달·삵도 발견
일반 반딧불이보다 늦은 여름에서 10월까지 발견되는 늦반딧불이가 울산지역에도 여러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태화강에선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의 서식도 확인됐다.
울산시는 ‘울산생명의 숲’과 함께 시민 제보를 토대로 17곳을 대상으로 늦반딧불이 서식 현장조사를 벌여 12곳에서 늦반딧불이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늦반딧불이 서식지는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와 범서읍 척과리 등 농·산촌지역은 물론 남구 삼호산 일대와 북구 이화동 동천강변, 중구 성안동 함월산 일대 등 시가지 주변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서식지 안 지류나 지천이 본류 하천과 연결돼 있고, 농약 살포가 적은 논·밭 등 경작지에 작물이 재배되고, 서식지 주변으로 숲과 풀밭이 발달돼 있다는 특징을 보였다. 또 차량과 가로등 불빛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다.
일반 반딧불이가 다슬기를 먹이로 삼고 암수가 같이 빛을 내며 나는 것과 달리, 늦반딧불이는 달팽이를 먹이로 삼고 수컷만이 빛을 내며 날다 지상의 암컷을 발견하면 내려앉는 특성이 있다. 울산에서 늦반딧불이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시는 태화강 곳곳에 이달 들어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15일과 16일 새벽 울주군 언양읍 반천지역에서 각각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과 1급인 삵과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을 발견했다. 앞서 10일과 14일엔 삼동면 작동삼거리 하천에서도 각각 너구리와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 시는 2006년부터 태화강 중류 반천 일대에서 수달의 서식이 계속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태화강 수계 넓은 지역에서 많은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노경 시 환경정책과장은 “울산지역 여러 곳에 반딧불이 서식지가 폭넓게 분포함으로써 울산의 생태환경이 양호하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태화강에 생활 습성이 비슷한 수달과 삵, 너구리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생태계가 안정되고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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