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기혼 1인가구 7대 도시 최다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
“심각한 사회문제 될 가능성 높아”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
“심각한 사회문제 될 가능성 높아”
일자리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기러기 가장’ 비율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울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윤형 박사는 2010년 기준 울산의 남성 1인가구 비율은 53.4%, 1인가구 가운데 기혼자 비율은 15.4%로 각각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의 남성 기혼자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은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울산에 홀로 이주한 가장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최근 펴낸 <울산 경제사회 브리프> 23호에 실린 이 박사의 논문을 보면, 남성 1인가구 비율은 인천(51.3%)과 대전(50.2%), 기혼자 1인가구 비율은 광주(13.2%)와 대전(13.1%)이 각각 울산의 뒤를 이었다. 특히 울산은 1955~1964년 태어난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40~50대 중장년층의 1인가구 비율이 37.6%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울산 다음으로는 인천(35.0%)과 부산(33.7%)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은 울산이 20.7%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1인가구 비율은 대전(25.3%), 서울(24.4%), 광주(23.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활동기인 2015년까지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인가구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1977~1997년 출생)가 40대를 넘어서는 2025년까지 중장년층 1인가구가 7대 도시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박사는 “생활환경과 관계없이 직장 때문에 울산으로 이주한 비자발적 1인가구의 증가는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홀로 사는 남성을 위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가족이 울산으로 함께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보육환경·편익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주여건 개선 방안으로 △퇴직 후 연금수급 때까지 소득공백기 대책 마련 △퇴직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상호작용, 상호부양, 소외·빈곤 등에 대한 사회적 지지·상담 등 복지서비스 확충 △부부 맞벌이를 위한 여성 일자리 확충과 자녀 보육·교육 여건 개선 △보건의료체계 개선과 가족단위 문화 기회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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