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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나도 한때…” 퇴직금 30억 소년원 기부

등록 2012-11-27 22:16

수감 경험 있는 익명의 60대
“미성년 수용자 위해 써달라”
김천교도소 ‘제로캠프’에 사용
익명의 독지가가 미성년 재소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김천소년교도소에 3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천소년교도소(소장 박호서)는 27일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독지가가 지난 4월 천주교 사회교정 사목위원회에 미성년 수용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하며 30억원을 내놨다”고 밝혔다. 교도소 쪽은 “이 독지가의 구체적인 신상은 알 수 없지만, 젊은 시절 구치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고 나이는 60대로 추정된다. 자신의 퇴직금을 기부했다는 사실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천주교 사회교정 사목위원회는 최근 이 돈을 김천소년교도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전국에서 유일한 미성년 수용자 교정시설이다. 김천소년교도소는 독지가의 뜻을 받들어 이 기부금을 “제로(0)에서 시작한다”는 뜻이 담긴 수용자 전용 교정프로그램인 ‘제로캠프’를 운영하는 데 쓰기로 했다.

이상무 김천소년교도소 총무과장은 “기부금 30억원을 은행에 예치한 뒤 연이자 1억원으로 천주교 사목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제로캠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강의실을 만들고 강사를 초빙하는 데 쓰겠다. 나머지는 재소자들의 교도소 출소 뒤에 대비해 장학금이나 복지기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김천소년교도소는 29일 오전 10시 교도소 안에서 기부금 전달식과 제로캠프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제로캠프 운영위원장인 배우 최불암씨, 캠프 운영위원인 김성은 신부 등이 참석한다.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들로 구성된 드림합창단도 행사 때 권 장관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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