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가방담겨 저수지에 버려진 어린이
굶주림·학대 끝에 타살 가능성

등록 2012-11-29 20:07

머리부분 손상 뇌출혈 사망
발달장애 지녔을 가능성도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물속에서 지난 27일 가방 안에 숨진 채로 발견된 어린이는 굶주리고 얻어맞는 등 학대당한 뒤 머리를 심하게 맞아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창원서부경찰서는 29일 “부검 결과 어린이의 직접적 사망 원인은 머리부분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확인됐다. 누군가 아이의 머리를 둔탁한 물체로 세게 내리쳤거나, 아이가 단단한 물체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자연사가 아닌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어린이가 숨져서 버려진 시점은 지난 23~26일로 추정됐다. 경찰은 숨진 어린이의 위에서 내용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는 점으로 미뤄 숨지기 전 며칠 동안 거의 먹지 못한 상태에서 맞는 등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기저귀를 차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발달장애를 지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입고 있던 옷과 신발 등을 볼 때 보육시설 어린이일 가능성은 낮지만, 시설에 맡겨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수배전단지를 배포하고, 부산·경남지역 보육시설들을 조사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목격자를 찾는 한편 주변지역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숨진 어린이는 27일 오후 3시45분께 창원시 동읍 죽동리 주남저수지 서문 부근에서 낚시하던 서아무개(20)씨가 발견했다. 어린이는 검은색 여행가방에 지름 20㎝가량의 돌 2개와 함께 들어 있었다. 3~5살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로, 키 90㎝, 몸무게 13㎏이었다. 스포츠형 머리에, 회색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옷 한 벌을 입고 초록색 바탕에 노란 줄무늬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