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권 놓고 시비 붙어…79명 긴급체포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특급호텔 카지노에서 용역업체 직원 등이 영업권을 놓고 지난 29일 오후 집단 패싸움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제주지방경찰청이 79명을 긴급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29일 오후 4시30분께 호텔 카지노에서 서울에서 온 용역업체 직원 24명과 카지노 직원 등 55명이 시비가 붙어 10분 남짓 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신·구사업자가 영업권 분쟁을 벌여 직원 등을 동원해 카지노 주변에서 대치하자, 형사팀 등 200여명을 투입해 주시해오다 싸움이 벌어지자 곧바로 박아무개(37)씨 등 79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7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뒤 일단 풀어줬고, 박씨 등 나머지 3명은 수사하고 있다. 이 카지노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영업권을 놓고 신·구사업자가 충돌해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카지노 신규 사업자인 에이케이벨루가는 13일 제주도로부터 카지노 영업허가를 받아 법적으로 영업권을 승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존 사업자는 카지노 인수계약을 두고 소송중이므로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점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호텔 쪽은 문제가 불거지자 30일 카지노 어귀를 봉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이 몸싸움을 벌이자 즉각 개입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당분간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강 수사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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