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왼쪽)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 희망 경남 만들기’에 참석해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창원/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새누리당·공무원들 부정적
야권 후보단일화는 제자리
야권 후보단일화는 제자리
잔여 임기 1년6개월여인 경남지사를 뽑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통상 몇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경남도청 이전 공약을 들고나와 경남이 들썩이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달 당내 후보 경선에 나서며 도청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있는 현 도청을 같은 창원시 안의 옛 마산지역으로 옮기고, 진주시에 도청 제2청사를 세우겠다고 제시했다. 비용은 현 도청 터를 팔아 충당하고, 이전 기간은 행정처리 2년, 건축 2년 등 4년 만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도청을 옮길 위치는 “봐둔 곳이 있다”고만 했다.
이를 두고 공무원들은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 공무원은 “당선된다 해도 임기가 1년6개월밖에 안 되는데, 다음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도청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전남, 충남, 경북 등이 도청 이전 문제로 얼마나 긴 시간 애를 먹는지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창원시 공무원도 “당내 경선에서 경쟁 상대였던 박완수 창원시장을 꺾으려고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 아니냐. 같은 창원시 안에서 동네만 옮긴다고 경남도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현룡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홍 후보와 경남도청 이전에 대해 협의한 일이 없다. 주요한 현안이므로 도민 여론을 수렴하고 홍 후보와 협의한 뒤 경남도당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초반부터 도청 이전 문제를 이슈화한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초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무소속 등 3명이 움직였으나, 민주통합당의 공민배(58·옛 창원시장) 후보가 권영길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해, 야권은 권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권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를 추진하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노동계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강력한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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