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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들 살해’ 엄마 “일주일 전부터 범행 계획”

등록 2012-12-03 20:24수정 2012-12-03 21:13

주남저수지 남아 주검 유기 사건
가방도 집에서 미리 준비해 나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어린이 살해·유기사건의 용의자인 최아무개(37·여·경남 김해시)씨는 범행 일주일쯤 전부터 아들 박아무개(4)군을 살해하려 계획을 세웠다고 경찰이 밝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3일 최씨가 아들을 숨지게 한 창원시 진해구 공원, 주검을 버린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경찰 말을 종합하면, 최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지난 9월 세 아들 가운데 둘째인 박군만 데리고 가출해, 알고 지내던 정아무개(40·여·창원시 진해구)씨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박군이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자며 보채는 등 적응하지 못하자, 지난달 18일께 아들과 동반자살하기로 결심했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께 공원으로 아들을 데려갈 때 아들 주검을 담을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가지고 나갔다. 공원 화장실에서 아들을 손발로 때리다, 화장실 뒤 숲속으로 데려가 아이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밟아 숨지게 했다. 20분쯤 뒤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아빠에게 보내고 나니 쓸쓸하다. 바람을 쐬고 싶다”며 정씨 부부를 공원으로 불러냈다.

최씨는 정씨 부부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밤 10시께까지 경남 밀양과 창원 일대를 다녔다. 가방에 든 것은 남편이 보낸 옷이라고 했다. 밤 10시10분께 주남저수지 부근에 이르자 “남편이 보내온 옷을 버리고 싶다”며 혼자 차에서 내려, 무거운 돌 2개를 가방에 넣은 뒤 저수지에 버렸다.

창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정씨 부부는 최씨의 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들이 공범인지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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