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신(44)씨
“현대차 비정규직 송전탑 투쟁 지원”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 철회를 주장하는 강성신(44·사진)씨가 내년부터 3년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이끌 새 본부장에 당선됐다. 앞으로 울산에서 민주노총과 통합진보당의 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달 23~28일 4만여 지역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제10대 임원선거를 치러 투표자의 53% 표를 얻은 강씨를 본부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강 당선자는 “통합진보당의 하부조직 같은 민주노총을 노동자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현 지도부 노선을 이어받은 상대 후보 김영식(44)씨를 꺾었다. 그는 “기존의 민주노총은 출세주의의 발판이 돼 빨간등이 켜진, 더이상 존재감이 없는 조직이다. 통합진보당에 빼앗긴 정치를 되찾아 노동자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고 강한 민주노총으로 조합원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2명의 송전철탑 장기 고공농성에 대해서도 “2010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25일간 옥쇄투쟁 때 이를 엄호하고 지지하는 지역연대를 만들었다면 또다시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송전탑에 올라 죽기를 각오해야 하는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현대차의 불법행위를 방관하는 고용노동부와 검찰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감사청구운동 등 다양한 실천에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투쟁 지원을 다짐했다.
그는 1992년 현대자동차 의장1부에 입사해, 노조에서 소위원, 대의원, 교육위원, 1공장사업부 대표 등을 지냈고, 조합원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의장도 여러 차례 맡았다. 2005년과 2010년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다 회사 쪽에 의해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가압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26년’ 돌풍…100만 돌파 카운트다운
■ ‘잠자는 내돈…내돈…’ 최소 1,800,000,000,000원
■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 수입차에 내수시장 뺏길라… 현대차, 가격동결 정면승부
■ ‘해찬들’ 고춧가루서 농약성분 초과검출
■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 FIFA,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에 2경기 출전정지 징계
■ ‘26년’ 돌풍…100만 돌파 카운트다운
■ ‘잠자는 내돈…내돈…’ 최소 1,800,000,000,000원
■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 수입차에 내수시장 뺏길라… 현대차, 가격동결 정면승부
■ ‘해찬들’ 고춧가루서 농약성분 초과검출
■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 FIFA,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에 2경기 출전정지 징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