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2015년까지 추진
창의·융합 프로그램 도입하고
논술평가·교사별 평가 늘리기로
일제고사는 단계적으로 폐지
창의·융합 프로그램 도입하고
논술평가·교사별 평가 늘리기로
일제고사는 단계적으로 폐지
2015년까지 경기도내 혁신학교 1곳과 일반학교 6곳을 묶은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만들어 혁신교육의 성과를 모든 초·중·고교에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철학, 예술 등을 가르치는 기초교양 창의지성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평소 교사가 하는 평가가 확대되면서 초등학교부터 일제고사 형식의 시험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학교 시즌 2- 2013학년도 경기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을 보면, 혁신학교는 물론 모든 일반학교 교육과정에서 기초교양 창의지성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또 초·중·고 의사소통 프로그램과 함께 과학과 예술, 수학, 기술을 한자리에서 융합적으로 가르치는 스팀(STEAM)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기초교양 창의지성 프로그램은 철학과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중 한 영역을 자율 선택한 뒤 주당 1시간씩 연간 34시간을 영상물과 토론, 논술교육을, 스팀 프로그램은 연간 1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창의지성교육의 도입과 함께 학교 평가도 바뀐다. 현행 30%인 논술평가는 물론 교사별 평가를 늘려 초등학교부터 중간·기말·학년말 시험 같은 일제고사 형식의 시험이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대신 학생들의 태도·협동감·공동체의식 등 정의적 능력을 평가에 포함하는 등 교사별 상시평가는 확대된다. 현재 도내 학교의 교사별 평가는 초등 3~6학년이 17.1%, 중학교 5.2%, 고교 6.9%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무상급식과 학생인권, 자율적 학교교육과정 운영 등 혁신교육 확대를 위한 여건 마련에 치중했다면 이젠 교사와 학생의 자발성을 높이고 단순 암기식 획일적 교육에서 미래지향적인 창의지성교육이라는 혁신학교 성과를 일반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도 늘어난다. 내년 3월에 혁신학교가 195개교로 확대되고 5개 혁신유치원이 운영되며 2015년까지 기존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한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조직해 그동안 뿌리내린 혁신교육의 성과를 전체 학교로 확대해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화를 이루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역교육청을 혁신교육지원센터로 바꿔 혁신학교 지원 장학사를 배치하고 일반계 고교에 대한 교육과정 지도 권한은 물론 고교 교장 등에 대한 인사평가권도 50%를 지역교육청에 위임하는 등 혁신교육 지원 강화에 나선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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