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조작’ 선고받은 농협 전 간부 목매 자살

단위농협 대출금리 조작 사건으로 해임된 농협 전 지점장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오후 1시10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모텔에서 김아무개(50)씨가 목을 매 숨진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모텔 주인은 “3일 자정께 혼자 투숙한 김씨가 퇴실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보조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목에 줄을 맨 채 의자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검찰에 적발된 연동대출 금리 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억울하다’며 괴로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30여년 동안 경기도 과천농협에서 일했고, 대법원 판결 직후 해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해 11월 경기지역 일부 농·축협이 대출자의 동의 없이 가산금리를 인상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불법 영업을 한 혐의로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했다.

김기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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