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 최근 3년간 조사결과
43곳서 병원성세균 기준치 넘어
장례식장·목욕탕 등보다 ‘심각’
43곳서 병원성세균 기준치 넘어
장례식장·목욕탕 등보다 ‘심각’
경남지역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 실내공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연 경남도의원(무소속·거제)은 6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최근 3년치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도내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어린이 보육시설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년간 실내주차장, 의료기관, 보육시설, 장례식장, 목욕탕, 산후조리원, 대규모 점포 등 다중이용시설 17종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 508곳 가운데 65곳(12.8%)에서 공기 중에 떠 있는 병원성 세균인 총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은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실내공기에 포함된 총부유세균을 공기 1㎥당 800CFU(세균 군집)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은 보육시설 43곳, 의료기관 19곳, 대규모 점포 2곳, 목욕탕 1곳 등이었다.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항목에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등도 포함되지만, 이들 항목의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은 없었다.
보육시설은 2010년 13곳 중 2곳(15.4%), 2011년 105곳 중 28곳(26.7%), 2012년 130곳 중 13곳(10.0%)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올해 적발된 곳은 진주·사천·밀양 각 3곳, 창원 2곳, 거제·양산 각 1곳이었다. 특히 진주의 ㄹ어린이집은 공기 1㎥당 2585CFU로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 다음으로 많이 적발된 의료기관은 2010년 30곳 중 6곳(20.0%), 2011년 67곳 중 8곳(11.9%), 2012년 70곳 중 5곳(7.1%)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올해 적발된 곳은 양산 2곳, 김해·통영·사천 각 1곳이다.
총부유세균은 곰팡이나 습기 등 건물관리와 청결상태가 부실한 상황에서 증가한다. 실제로 적발된 시설들은 실내 환기시설과 공기정화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실내에 곰팡이가 피거나 물이 새고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연 도의원은 “경남도와 해당 시·군은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에 대해 환경을 개선하도록 강력한 행정조처를 하는 것과 동시에 영세한 시설에 대해서는 시설개선을 위한 재정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검사항목을 현재 유지기준 5개만 하는 것에서 권고기준인 이산화질소,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석면, 오존 등 5개도 추가해 검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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