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고성·욕설 들은 시의원
예결위 정회선포…시장 출석 요구
예결위 정회선포…시장 출석 요구
서울시 공기업인 에스에이치(SH)공사의 김아무개 노조위원장(국민노총 산하)이 서울시의원에게 전화로 폭언을 퍼부었다는 이유로 의회가 예산심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6일 서울시의회와 노조 쪽 설명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가든파이브 담당 조합원들과 식사하던 5일 밤 9시4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박아무개 서울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고성과 욕설 등을 던진 뒤 끊었다. 박 시의원은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심의를 하고 있었다. 이에 의회는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곧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시의회의 예산심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전화에서 “가든파이브 조합원들이 3년여 동안 감사원 감사,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등을 받느라 지친 상태에서 시의원들이 같은 자료를 계속 요청해 평소 알고 지내던 박 의원에게 사적으로 전화했다”며 “욕을 했는진 잘 기억나지 않지만 6일 오전 의원을 만나 사과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주 예결위를 거쳐 11일 본회의에서 201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조위원장 폭언을 이유로 멈춘 예결위는 속개 조건으로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회 출석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상임위원장은 “박 시장이 에스에이치공사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 시 산하기관의 노조가 의회를 부당하게 대하는 일이 반복돼 박 시장이 근본 대책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시 집행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8~9일 예결위를 다시 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쪽에선 “폭언은 잘못이지만 예결위를 중단시킬 만한 사안이냐. 시 집행부의 군기를 잡기 위한 거라고 본다”는 말도 나온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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