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석사논문 진행 문건
이름·학번 등 통째로 인터넷 올라
이름·학번 등 통째로 인터넷 올라
경기대 교육대학원생 248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된 사실을 졸업생들이 뒤늦게 알고 학교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경기대와 졸업생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학 교육대학원 ‘2008학년도 교육대학원 석사 재학생(휴학생) 논문 진행사항’이라는 문건이 구글에 나돌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교육대학원생 248명의 이름과 학번, 휴대전화 번호 외에도 2~4학기 사이 학생들 개인별 논문 진행 상황, 학비 납부 여부, 휴학 여부 등이 담겨 있다.
이런 사실은 이 대학 교육대학원 졸업생 중 1명이 아무런 인증 절차를 밟은 적도 없는데 휴대전화로 ‘19금 게임’ 소액 결제 문자가 날아오고 실제 대금이 결제된 사실을 이상히 여겨 구글에 휴대전화 번호를 검색한 결과 드러났다.
2010년 대학원을 졸업한 이 졸업생은 “대학원에서 조교를 할 때 학생들의 개인 정보는 절대 외부 유출이 안 되도록 했는데 정작 내 정보가 졸업 후에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이름과 학번을 안 다음에 마음만 먹으면 학생 포털사이트에 접속해서 학생 개인별 성적표까지 떼어 볼 수 있다. 그런데도 학교 쪽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 쪽은 뒤늦게 구글에 해당 문건의 삭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교육대학원 관계자는 “몇 년 전에 원생들 보도록 대학원 홈페이지에 문건을 올렸는데 누가 왜 유출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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