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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 노송동 ‘천사’ 올해도 오시려나

등록 2012-12-10 22:51수정 2012-12-11 08:59

12년간 2억5천 ‘얼굴 없는 기부’
“불우이웃 위해 써달라” 쪽지만
세밑이 다가오면서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째 누군가 익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가곤 했다. 그의 방문 시기는 대체로 성탄절 전후였다. 첫 기부는 2000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노송동사무소를 찾아 민원실에 58만4000원을 놓고 사라졌다. 이듬해인 2001년 12월에도 74만28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갔다. 그는 해마다 12월이면 이곳 노송동을 찾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짤막한 쪽지와 함께 기부금을 주민센터 근처에 놓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첫해 금액의 100배에 가까운 5024만2100만원을 놓고 갔다. 지난해까지 기부액수는 모두 2억4744만6120원에 이르렀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고 있다. 2010년 노송동주민센터 앞길 750m 구간을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로 이름지었다. 또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표지석도 세웠다. 올해 5~10월에는 천주교 전주교구청~노송동주민센터까지 약 2㎞ 구간을 ‘천사의 길’로 조성하고, 사업비 1억6000만원을 들여 천사 모형의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른바 ‘천사축제’를 열고 있다.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 10월 제2회 ‘천년 전주 천년사랑축제’를 열어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정신을 기렸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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