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의원 “교통혼잡 해결” 주장
환경단체 “하천 생태계 파괴” 비판
환경단체 “하천 생태계 파괴” 비판
전북 전주 삼천의 서곡교 일대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서곡교·홍산교에 아래차로(언더패스, 철도나 다른 도로의 밑을 지나는 도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의회 박진만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출퇴근 때 서곡교 일대를 통과하려면 각 방향에서 신호를 3~4번 이상 받아야 하고, 퇴근 때엔 각 방향 수백미터 이상의 교통정체가 이어진다”며 “전주시가 2009년 말 서곡교 일대 가련로 개통 이후 서곡교 사거리 교통정체 심각성을 인식하고 용역비 3000만원을 들여 서곡교·홍산교 밑을 통과하는 아래차로를 계획했다. 그러나 주변 주민과 환경단체 민원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곡교 사거리의 하루 교통량은 38만대 이상으로 갈수록 정체가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와 차량 소음 등의 증가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교통혼잡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근처 하가지구 추가 입주 등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송하진 전주시장은 “유보된 서곡교·홍산교 아래차로 도로는 여건 조성이 중요한 만큼 주민설명회 등 추진계획을 면밀히 세워 여건만 조성되면 최대한 신속히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전북녹색연합은 “하천은 차도가 아니라 물길이자 자연의 길로 아래차로 재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덕진동 가련교에서 서신동 홍산교 방향으로 1개 차로를 900m 설치하는 현재의 안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양방향이 아니라 편도 1개 차로만 설치하는 지금의 안은 반쪽짜리 땜질처방”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곳 일대 삼천은 넓은 갈대밭과 모래톱 등이 있어 멸종위기 1급 수달과 다양한 철새가 찾는 중요한 생태지역이다. 게다가 주변 주민들도 학생들의 통학로 단절 및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내세웠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토론에서 드러난 ‘6억·성북동 집’ 그 진실은…
■ 문 “승리하면 말춤” 수도권 젊은층 공략
■ 김현철 “김중태 정신나간 사람, 아버지(YS)도 어처구니 없다고…”
■ ‘수학·과학 1위’ 한국 아이들, 자신감은 꼴찌
■ 물건 훔쳐 달아났다고…미 월마트, 흑인여성 사살 논란
■ [화보] 세금냈냐 묻자, 박근혜 ‘붉으락 푸르락’
■ [화보] 인간마이크 등장한 ‘철수스타일’ 유세
■ 토론에서 드러난 ‘6억·성북동 집’ 그 진실은…
■ 문 “승리하면 말춤” 수도권 젊은층 공략
■ 김현철 “김중태 정신나간 사람, 아버지(YS)도 어처구니 없다고…”
■ ‘수학·과학 1위’ 한국 아이들, 자신감은 꼴찌
■ 물건 훔쳐 달아났다고…미 월마트, 흑인여성 사살 논란
■ [화보] 세금냈냐 묻자, 박근혜 ‘붉으락 푸르락’
■ [화보] 인간마이크 등장한 ‘철수스타일’ 유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