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가, 12일 농성자들과 만난 뒤 당분간 강제 철거를 보류하기로 했다.
농성 참여자인 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이날 오전 중구청에 찾아가, 이종두 건설교통국장 등과 만나 강제 철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 쪽은 한겨울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이날 오전 10시로 예고했던 행정대집행(철거)을 취소했다.
장성삼 중구 관광공보과장은 “양쪽이 처음 대화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 서로 입장을 설명하면서 공감이 있었고 앞으로 자주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자고 했다. 당분간 행정대집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중구가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 50여명이 대한문 앞 농성장을 잇따라 찾았다. 11일 저녁부터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쌍용차 천막에서 밤을 지새운 김아무개(37·회사원)씨는 “그래도 여성이 있으면 감히 어떻게 하겠나 싶은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12일 오전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시민 등 40여명이 강제 철거에 맞서겠다며 모여들었다. 회사원 이형래(40)씨는 “페이스북에서 철거 계획을 전해듣고 이들을 지켜주려고 출근길에 들렀다”고 말했다.
임인택 김규남 최유빈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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