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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 추정 불

등록 2012-12-13 15:54수정 2012-12-13 18:58

안방 등 문 일부에 약간 그을린 피해
12·12 사태 발생일 맞춰 화재 시도 흔적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한 남성이 노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남긴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새벽 4시7분께 대구시 동구 신용동 노 전 대통령 생가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본채 안방과 작은방 문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불은 대청마루 바닥과 안방·작은방 문 일부(사진)를 태우고 스스로 꺼졌다. 아래채 마루에는 ‘정의실천행동당’이라는 이름으로 ‘노태우를 단죄하며’라는 제목의 메모가 놓여 있었다.

 A4 용지 2장 분량의 메모에는 “너처럼 대통령직을 이용해서 국민의 재산을 훔치는 도둑놈이 태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너의 생가에 불을 지른다. 너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재산을 훔치려고 구테타를 일으킨 도적의 똘마니일 뿐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전두환·노태우가 1년안에 나머지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둘다 제거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제로 바꾸고 각종 선거를 한꺼번에 치러 비용과 시간을 줄여달라는 요구도 들어있었다.

 생가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는 키 170~175㎝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이 남성이 생가로 들어간 뒤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찍혔다. 생가 일부가 불에 탄 것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생가 관리원인 정아무개(68)씨가 발견해, 관할 구청인 대구 동구에 알렸다. 동구는 다음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에 수사를 외뢰했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에 찍힌 이 남성이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갖고 12·12 사태가 일어난 날에 맞춰 생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의 신원을 밝혀내기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이 생가(대지면적 466㎥·건물면적 66㎥)는 단층 목조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종친은 생가를 보수 한 뒤 2010년 10월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동구는 대구시로부터 매년 5000만원 정도의 유지보수 예산을 받아 생가를 관리해오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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