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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장에서도 사기도박…비결은 ‘리모콘’에

등록 2012-12-14 16:13수정 2012-12-14 16:17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내기 시합을 하면서 리모컨을 몰래 작동해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14일 스크린골프장 프로그램을 조작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기)로 스크린골프장 관리사장 강아무개(54)씨와 사기도박 전문기술자인 허아무개(68)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사기도박 공범 박아무개(51)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달아난 사기도박 공범 3명을 지명수배했다.

강씨 등은 허씨와 공학석사 출신의 리모컨 기술개발자인 허씨의 아들과 함께 2010년 10월~지난해 3월 개발한 유에스비(USB) 모양의 리모컨과 현재 생산이 중단된 구형 리모컨을 이용해 정아무개(44·구속)씨 등과 함께 미리 짜고 지난해 3월~올해 3월 박아무개·김아무개씨를 상대로 2억60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처음에 박씨한테 돈을 잃어준 뒤 나중에는 1타당 5만~100만원 또는 1홀에서 9홀까지의 타수에 100만~4000만원을 걸도록 유인해 언더파를 치는 박씨 등이 백스윙을 하는 순간 리모컨을 눌러 타구의 방향과 거리를 임의로 조정해 박씨 등의 타수를 늘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능숙하게 리모컨을 다루는 공범 가운데 1명이 리모컨을 조작하는 동안 박씨와 함께 조를 짜 골프를 치거나 옆에서 구경을 하던 나머지 공범들은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피해자에게 말을 거는 등 일종의 바람잡이를 했다. 강씨 등은 이런 방법으로 돈을 갈취한 뒤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경비 등을 뺀 이익금을 나눠 챙겼다.

검찰은 강씨가 허씨와 함께 개발한 리모컨 20여개를 1대에 100만~400만원을 받고 주변에 임대하거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스크린골프장에서 내기 골프를 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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