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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습부담 늘리는 연합고사 폐지하라”

등록 2012-12-18 21:28

충북교육연대 “사교육비 부담 늘고
신입생 지원 미달로 선발효과 없다”
도교육청 “학교 정상화 위해 꼭 필요”
2013년 충북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시험(연합고사)이 18일 청주·충주·제천·옥천 등 4개 지구에서 치러졌다. 충북교육연대는 이 시험 폐지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평준화 지역인 청주와 청주를 뺀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을 뽑는 이 시험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지 선다형 160문제를 출제했으며, 문제당 0.75점씩 120점이 만점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시험점수와 내신성적(300점 만점)을 합산해 다음달 8일 청주지역 합격자를 발표하고, 비평준화지역은 이달 26일 학교별로 발표한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이 신입생 정원보다 지원학생 수가 적어 고교 신입생 선발고사가 의미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7390명을 뽑는 청주지역 고교는 19곳에 7360명이 지원해 0.9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비평준화 지역 고교 27곳 가운데 10곳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이 미달한 곳은 원서를 내고 시험만 보면 점수와 상관없이 모두 합격된다. 청주는 연합고사 부활 첫해인 2010년 시험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1.0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교육연대는 “연합고사는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 예산 낭비, 학습부담 가중 등 부작용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달사태 등으로 선발기능이 사라진 고입 연합고사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지역 고입 선발고사는 2008년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지시로 2010년 부활했다. 충북은 1979~1998년 연합고사, 1999~2001년 내신·연합고사 병행, 2002~2010년 내신 선발 형태로 고교 신입생을 뽑아왔으나, 이 교육감은 학력 신장 등을 이유로 연합고사를 부활시켰다. 충북과 함께 충남, 세종시, 전남, 전북, 경북, 제주, 울산시 등 8곳이 함께 시험을 보고 있으며, 경기는 올해 초 선발고사를 폐지했다.

최시선 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장학사는 “내신성적 산정(11월19일)이 끝난 뒤 약 한달 동안 학생들이 학업을 게을리하는데다 생활지도마저 어려웠지만 선발시험이 생기면서 교육과정이 정상화됐다. 필요한 제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건행 충북교육연대 집행위원장은 “연합고사가 생기면서 일부 학생들이 고입연합반 학원 수강을 하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늘게 됐다. 맹목적인 성적 지상주의, 무한경쟁 때문에 학교가 불안과 고통의 공간이 되고 있는 만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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